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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독자에게 띄우는 봄시<2>


그 꽃집
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  김용택

그대가 가만히 바라보는
그 꽃이 나여요
그 꽃이 나랍니다
웃어주세요
"여긴 사람이 없네"
그 호숫가 호젓한 산길 모퉁이에서
입 맞출 때, 눈이 감겨오던 그때
물에 내리는 물오리 소리
가만히 들렸지요
사랑합니다
그대가 지금 가만히 바라보는
그 꽃이 나랍니다
그 꽃집에
그 꽃들

웃어주세요